토진스님 주지스님 인사말

고불총림 백양사는 조계종 5대총림의 하나로서 만암대종사께서 우리나라 총림 가운데 가장 먼저 설립을 하였으나 공식적으로는1997년에 지정이 되었습니다. 전국 25개 본사 가운데 총림의 이름을 가진다는 것은 선교율에 있어서 역사적, 내용적으로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또한 가을 백암산 전체를 물들이는 백양사 애기단풍은 백양사의 자랑이자 마스코트이며, 하늘높이 솟아있는 백암산 학봉의 기암괴석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기상과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양사가 왜 백암산 학봉아래 자리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할 것입니다.

선원으로 유명한 운문암은 남운문 북마하라 불릴 정도로 남쪽에서는 운문암이 최고의 선방(스님들이 참선 정진하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백암산 학봉아래 위치한 약사암은 영천굴과 함께 도량을 이루면서 유명한 기도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고승들과 수많은 납자들의 발자취가 스며있는 청류암(지금은 율원)의 청량한 기운은 찾는 이의 마음을 깨끗하고 맑게 씻어 주고 있고, 비구니스님들의 정진터인 천진암의 아름다운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만든 환인석재는 우리조상들이 믿어온 하늘님(하느님)이라 합니다. 불교에서는 도리천의 군주인 제석천왕이 곧 환인이라 합니다. 하늘은 한울의 이음으로서 큰 집 곧, 우주를 뜻하기도 하고, 하늘의 상징은 곧 칠성이라 여겨왔습니다. 여기에 홍익인간의 정신인 한얼은 크게 밝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한자로는 태백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태백의 첫 머리의 시작을 백두라 하고.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노령산맥의 맥이 백양사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태백, 즉 백두대간의 꼬리에 백양사가 위치한다는 것은 그 모든 힘이 이곳으로 뭉쳐진다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예부터 칠성신앙은 백양사에서 시작하여 신앙되어 왔고 대웅전 바로 옆에 칠성각이 자리한 사찰은 백양사 밖에 없다 할 것입니다. 근자에 다시 주지인 제가 칠성기도를 직접 집전하고 있습니다.

칠성은 우리민족을 보살피고 우리의 자녀를 번성시키며, 자손을 이어나가는데 있어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주고, 수명과 복락을 보살펴주는 우리의 하느님이자 우리의 할아버지이며, 여래불인 것입니다. 자녀를 위하는 모든분들의 관심과 기도동참을 바라옵고, 백양사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고 칠성님의 보살핌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백양사 주지 합장